제17대 대통령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로 결정될 공산이 매우 크다. 이로써 김대중-노무현으로 이어졌던 10년 중도 정권은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명박은 흠이 많은 사람이다(스스로 광고에서 얘기하듯이 얼굴도 못났고 목소리도 안좋다). 대선 레이스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명박은 땅투기, 주가조작, 위장전입, 탈세 등 수많은 의혹을 받았고 그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렇게 많은 의혹중 단 하나라도 다른 이에게 있었다면 그는 대통령은 커녕 장관도 되지 못했다. 우리는 DJ 정권 시절 2명의 총리 서리가 위장전입 의혹으로 끝내 국무총리가 되지 못한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가. 이명박의 '능력'에 대한 신뢰도 있겠지만,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의 상당수, 아니 절반 이상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표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 정권이 못했으면 선거로 바뀌는게 민주주의 사회에선 당연한거다. 이명박이 좋아서가 아니라 노무현이 싫어서 이명박을 찍는 것이다.
DJ는 임기 말기 아들 및 측근들의 비리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그는 마지막 남은 구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러므로 구세대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임기말 DJ에 대해 갖는 혐오감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DJ에 이어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노무현이 좋아서이겠지만 아울러 DJ가 꽤 괜찮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리고 그의 집권 기간 많은 사람이 불행해진다면, 그건 물론 이명박과 그의 정부 탓이지만, 아울러 이명박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 노무현 정부의 탓도 있다. 물론 노무현은 억울하다고 할 것이다. 집권 기간 동안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언론의 호도와 야당의 무책임과 여당의 안이함 때문이었다고. 물론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대통령은 그 모든 적대적인 환경을 극복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대통령은 팬클럽의 대통령이 아니라 전국민의 대통령이다. 지지자들 앞에 나가 열정적인 연설로 마음을 휘어잡는게 다가 아니다. 그럴듯한 이상을 '말'로만 펼친다고 다가 아니다. 결국 노무현은 좋지 않은 대통령, 적어도 DJ보다는 몇 수 아래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훗날 그의 시도가 아무리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해도 말이다.
이명박은 흠이 많은 사람이다(스스로 광고에서 얘기하듯이 얼굴도 못났고 목소리도 안좋다). 대선 레이스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명박은 땅투기, 주가조작, 위장전입, 탈세 등 수많은 의혹을 받았고 그중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다. 돌아보면 이렇게 많은 의혹중 단 하나라도 다른 이에게 있었다면 그는 대통령은 커녕 장관도 되지 못했다. 우리는 DJ 정권 시절 2명의 총리 서리가 위장전입 의혹으로 끝내 국무총리가 되지 못한 사실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도 왜 이명박을 지지하는가. 이명박의 '능력'에 대한 신뢰도 있겠지만,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의 상당수, 아니 절반 이상이 현 정권에 대한 심판의 표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 정권이 못했으면 선거로 바뀌는게 민주주의 사회에선 당연한거다. 이명박이 좋아서가 아니라 노무현이 싫어서 이명박을 찍는 것이다.
DJ는 임기 말기 아들 및 측근들의 비리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그는 마지막 남은 구세대 정치인이었다. 그러므로 구세대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약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임기말 DJ에 대해 갖는 혐오감은 그리 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DJ에 이어 노무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노무현이 좋아서이겠지만 아울러 DJ가 꽤 괜찮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다면, 그리고 그의 집권 기간 많은 사람이 불행해진다면, 그건 물론 이명박과 그의 정부 탓이지만, 아울러 이명박에게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조성한 노무현 정부의 탓도 있다. 물론 노무현은 억울하다고 할 것이다. 집권 기간 동안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언론의 호도와 야당의 무책임과 여당의 안이함 때문이었다고. 물론 그런 측면이 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의 대통령은 그 모든 적대적인 환경을 극복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대통령은 팬클럽의 대통령이 아니라 전국민의 대통령이다. 지지자들 앞에 나가 열정적인 연설로 마음을 휘어잡는게 다가 아니다. 그럴듯한 이상을 '말'로만 펼친다고 다가 아니다. 결국 노무현은 좋지 않은 대통령, 적어도 DJ보다는 몇 수 아래의 대통령으로 기억될 것이다. 훗날 그의 시도가 아무리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해도 말이다.


덧글
sang 2007/12/15 19:03 # 삭제 답글
네, 정말..말이지요.
myungworry 2007/12/16 15:39 # 답글
투표 하지 말까도 생각했는데, 단지 내 노인정에 투표소가 마련돼서 그냥 하려구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