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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에 대해

인터넷에 몇 개의 평이 떴는데, 대단한 호평이다. 로튼 토마토에 뜬 8개의 평도 '프레시'다. 난 이들과 다른 영화를 본 걸까. 3D 영화 초반부의 이물감은 여전하고, 특수효과는 하나도 신기하지 않으며, 무엇보다 이야기는 유치해서 못봐주겠던데. '환경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는 그저 나이브할 뿐이며, 마지막 전투 장면 빼놓고는 액션의 쾌감도 크지 ...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단평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가 이런 표현을 좀처럼 쓰지 않는다는 것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오늘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Inglourious Basterds)를 본 뒤엔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겠다.  "타란티노 씨발놈. 영화 졸라 잘 찍네."숏과 숏을 이어붙이는 리듬감과 음향, 음악의 사용, 배우들의 연기&nb...

스피드 레이서와 매트릭스

10여년전, <매트릭스>에 대한 호들갑이 못마땅했던 나는 <스피드 레이서>에 대한 냉대가 역시 의외다. <매트릭스>가 깊이를 흉내냈다면, <스피드 레이서>는 표면을 흉내낸다. 난 많은 사람들이(영화 평론가 뿐 아니라 사회학자, 철학자, 문학평론가 등) <매트릭스>의 흉내를 진짜라고 믿었다고 생각하는데...

드래곤볼 에볼루션 단평

대체 스크린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시사회에 모인 관계자들은 알 수 없었다. 20세기 폭스 간부도 몰랐을 것이다. 배우도 모르고, 심지어 감독도 자기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 잘 몰랐을 것 같다. 영화 시작전 등장하는 웅장한 20세기 폭스 타이틀이 멋적지 않을까.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이런 수준의 영화를 내놓는게 가능한 일일까. 이렇게...

영화 보기의 괴로움과 즐거움-2

(앞에서 계속)집에 와서 있다가 밤에 DVD를 틀었다. 플레이어 위에 놓여있던 타르코프스키의 <거울>을 5분 정도 보다가 엄두가 안나 껐다. 그리고 언제나 비장의 무기인 <킬빌>을 꺼내왔다. 반 정도 보다가 자겠다는 계획은 어긋났다. 찰슨 브론슨, 후카사쿠 긴지 등을 위한 헌사(이런게 있는지 처음 알았다)가 나오는...

미키 루크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희생

남자는 희생한다. 공교롭게도 미키 루크의 <더 레슬러>(많은 이들이 말하듯 이 영화의 주인은 감독 대런 아르노프스키보다는 배우 미키 루크인 것 같다)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이건 두번째 관람)를 하루 간격으로 잇달아 봤다. 영화의 톤, 양식이 크게 다르지만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두 영...

한 시기가 끝나다-슈퍼배드

슈퍼배드 Superbad감독 그렉 모톨라/ 출연 조나 힐. 마이클 세라/ 미국/ 2007이 사진만 보면 화장실 유머가 섞인 슬랙스팁 청춘 코미디처럼 보이지. 실상 그렇다. 그런데 엔딩이 왜 이렇게 슬플까. 근래 이렇게 슬픈 엔딩이 있었을까. '딱지'를 떼기 위해 안달하는 고등학교 졸업반 남학생 얘기라는 점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연상할 수 있다. 종잡을...

다크 나이트와 미의 기준

영화 '다크 나이트'를 두고 극단적인 호평과 미심쩍은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굳이 먼저 밝히자면 난 전자쪽으로 70% 정도 기울어져 있다. 전자에 속하는 이들은 이 영화에 대한 호감, 이 영화의 미국 흥행 성적 등을 들어 한국 흥행 예상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오늘 어느 게시판에서는 800만 정도 동원할 것이라는 호언장담도 봤다.&nbs...

판사와 의사-누명 쓴 남자

누명쓴 남자 The Wrong Man연출 알프레드 히치콕/ 출연 헨리 폰다. 베라 마일즈/ 1956/ 미국'오인된 남자'라는 소재는 히치콕 영화에서 반복된다. 선량하고 정의로운 미국 백인 남자가 터무니없이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온갖 고초를 겪다가 누명을 벗고 다시 보통 시민으로 귀환하는 이야기. '누명쓴 남자'는 이렇게 반복되는 히치콕의 소재를 제목으로...

악을 위한 악-다크 나이트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천 베일. 히스 레저/ 미국/ 2008외신의 격렬한 반응을 접한 뒤 터질듯한 기대감을 가지고 용산CGV 아이맥스관에 들어갔다가 2시간 30분 후 나오면서 약간 어리둥절. 그리고 밤에 귀가해 한국 언론과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고 다시 어리둥절. '다크 나이트'는 잘 만들어진 영화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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